고희 되도록 못 버린 ‘그놈의 도벽’  
 
형기 마치고 뉘우친 듯했으나 절도 행각 이어가,

권력자 울리고 서민 웃겼던 대도 조세형 사건    
 
    

1983년 4월 조세형 탈주 사건을 전담하는 수사본부가 서울시경 도범계 안에 설치되었다. ⓒ 연합뉴스


탐관오리를 혼내주는 ‘반(反)영웅(anti-hero)’. 사람들과 세상 위에 군림하는 권력자들이 도덕적이지 않을 때, 힘없는 서민은 아프고 슬프고 답답하고 힘들다. 그럴 때는 누구라도, 심지어 범죄자라 하더라도, 그런 부자들과 권력자들을 혼내주고 골려주기를 바라는 것이 민심이다.

 

썩어빠진 귀족과 부자들의 재산을 훔쳐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신출귀몰한 도둑 ‘괴도 루팡’이 최고의 스타였던 프랑스나 숲 속 산적 떼의 대장이었던 ‘로빈 후드’가 민중의 영웅이었던 영국이 그랬다. 힘센 도둑 임꺽정과 요술쟁이 강도 홍길동이 도탄에 빠진 백성의 속을 후련하게 했던 조선도 마찬가지였다.

 

비단 머나먼 다른 나라나 옛날이야기만은 아니다. 서슬 퍼런 군사 독재의 권위 앞에 서민들은 움츠려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던 1970~80년대 대한민국 역시 권력의 찌꺼기 탐관오리들 그리고 그들과 결탁해 땅 짚고 헤엄치듯 돈을 긁어모으던 졸부들의 천국이었고 민심은 이들의 곳간을 터는 귀신같은 도둑이 나타나기를 바랐다.

    

1982년 11월 ‘억대 낮털이 절도범’ 조세형을 검거한 서울 동대문경찰서에서 장물을 공개했다. ⓒ 연합뉴스

 

 


고관대작의 집만 턴 ‘대도’

 

바로 그때 현대판 ‘홍길동’, 한국의 ‘괴도 루팡’이 나타났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고관대작과 거부들의 저택, 그 높디높은 담과 철조망, 맹견들과 경비원 그리고 비밀금고의 두터운 이중 삼중 보안 장치들을 무용지물로 만들며 거액의 현금과 외화, 희귀한 보석들을 훔쳐낸 뒤 그중 일부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대도’가 있다는 이야기가 입에서 입으로 퍼져나간 것이다.

 

결국 언론에서도 연일 이 ‘대도(大盜)’ 이야기를 다루기 시작했다. 피해자들뿐 아니라 돈 많고 힘센, ‘대도의 잠재적 목표’들은 분노했다. 당시 치안을 책임지던 내무부장관과 치안본부장은 이 발칙한 ‘대도’를 속히 잡아내라는 높은 사람들의 채근에 시달리느라 다른 일은 챙겨보지도 못할 지경이었다.

 

전국 경찰에는 비상령이 하달되었고, 형사들과 파출소 순경들은 ‘대도’가 체포될 때까지는 집에 들어가지도 말라는 상부의 불호령에 시달렸다. 밤이면 모든 경찰관과 방범대원이 부잣집 담벼락 밑과 동네 어귀에서 순찰하고 잠복했다. 1982년 11월, 드디어 대도가 경찰에 잡혔다. 대도의 정체는 절도 전과 11범의 조세형. 고아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먹고 살기 위해 도둑질을 시작해 16세부터 교도소를 들락거린 전문 ‘범죄꾼’이었다.

 

‘대도’ 조세형의 검거는 당대 최고의 화젯거리였다. 시민들은 앞에서는 ‘공권력을 조롱하며 사회를 혼란에 빠뜨린 악질 범죄자’의 검거에 안도의 박수를 보내면서도, 뒤에서는 ‘한국의 괴도 루팡’ ‘현대판 홍길동’ 전설의 막이 내리는 것을 서운해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가장 크게 관심을 가진 대상은 조세형이 훔친 현금의 액수와 희귀한 귀금속의 실체 그리고 집 안에 그런 거액의 현금과 보물을 숨겨두고 있던 고관대작들의 정체였다. 그중에서도 세간의 이목을 가장 집중시킨 것은 그 존재 자체가 의문의 대상이었던 이른바 ‘물방울 다이아몬드’의 소유주였다.

 

하지만 조세형에게서 압수된 모든 현금과 수표, 외화 그리고 귀금속들을 도난당했다는 피해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조세형이 기억을 더듬어 침입했던 집들을 가리켜도 집주인들은 한결같이 도난당한 적이 없다고 손사래를 치는 희한한 모습들이 연출된 것이다. 도난당한 금품을 회수하는 것보다도 ‘탐관오리’ ‘부패한 졸부’라는 세간의 손가락질과 이어 뒤따를 세무조사를 더 두려워한 탓이었다.

 

    

탈주했다가 붙잡힌 후 징역 15년 선고받아

 

열여섯 살 소년 시절부터 훔치고 도망 다니고, 체포되고 처벌받는 생활을 반복하던 조세형은 늘 고개 숙인 채 주눅들어 있던  ‘좀도둑’이었다.

 

하지만 모든 언론과 방송에서 ‘대도’라며 치켜세우고 피해자들이 오히려 죄인처럼 숨는 모습을 보이면서 자신이 마치 ‘의적’이 된 듯한 분위기를 감지하게 되자 평생 처음으로 자신감과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가족도, 직업도, 마음 붙일 곳도 없고 그래서 ‘잃을 것이 없던’ 조세형은 대도라는 새로운 신분에 만족하며 수사와 기소, 재판 과정 내내 큰소리를 쳤고, 그의 반성하지 않는 태도는 1심 재판에서 중형 판결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자 조세형은 자신이 저지른 죄보다 무거운 형벌을 받게 되었다며 억울해하다가 항소심 재판 중이던 1983년 4월, 수감 중이던 법원 구치감에서 탈주하고야 만다.

 



최근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15cm 너비의 배식구를 통해 탈주한 최갑복 사건이 인구에 회자되고 있지만, 당시 조세형의 탈주는 그야말로 세상을 발칵 뒤집어놓은 대사건이었다. 최갑복이 경찰의 삼엄한 포위망을 뚫고 안동까지 도주했다가 주민의 신고로 5박 6일 만에 검거되었듯이, 조세형 역시 도주 1백15시간, 5박 6일 만에 주민의 신고로 경찰의 추격을 받게 된다.

 

지붕을 건너고 담을 넘어 경찰을 따돌리며 귀신 같은 도주를 계속하던 조세형은 결국 어느 가정집 욕실에서 경찰관과 맞닥뜨리게 되고, 불을 뿜은 경찰관의 권총에 피격당한 채 검거된다.

 

비록 세상을 뒤흔들고 재판 도중에 구치감에서 탈주를 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조세형은 ‘도둑’이었다. 하지만 그에게 내려진 형벌은 징역 15년, 게다가 형기를 다 마친 뒤 다시 교도소보다 더 가혹하다는 청송보호감호소에서의 보호감호 10년이 추가되었다. 지금은 위헌 판결을 받고 폐지된 ‘사회보호법’ 탓이었다.

 

웬만한 살인범도 징역 7~8년 이상 선고받는 일이 흔하지 않은 우리 사법 관행을 감안한다면, 절도범 조세형에게는 가히 ‘청천벽력’이나 다름없었다. 읍소도 해보고 간청도 해보고 울부짖어 보기도 했지만 판결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사람들은 조세형이 세상에 나오게 되면 절도 행각을 하면서 누구 집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훔쳤는지 떠벌릴 것을 두려워한 권력층이 ‘입막음’을 하려고 중형을 내렸다고 수군거렸다.

 

억울함과 막막함으로 도무지 마음을 잡지 못한 채 수감 생활을 하던 조세형은 투옥된 지 7년 만인 1990년, 종교에 귀의하게 되면서 현실을 받아들이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된다. 성경을 읽고 또 읽어 거의 외우다시피 하고, 8년을 하루같이 간절하게 예배와 기도를 하는 모습은 교정 사목을 담당하던 종교인뿐만 아니라 동료 수감자들과 교도관들마저 감동시키게 된다.

 

15년 형기를 모두 마치고 보호감호가 시작된  1998년 4월, 조세형은 더 는 사회로부터 격리될 필요가 없다며 ‘보호감호 처분 재심’을 청구한다. 보호감호 처분 재심 사건 1심 공판에서는 ‘조세형에게는 절도의 습벽이 몸에 깊이 배어 있고 그동안 수감 생활 중에 보여준 종교적 태도는 오직 출소하기 위한 술책이기 때문에 여전히 재범 가능성이 크다’는 검찰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패소하게 된다.

 

하지만 이후 열린 항소심에서는 조세형의 ‘종교적 귀의는 진실되며, 15년의 수감 생활을 통해 쇠약해진 몸에 이미 50대에 이르러 재범 가능성은 작다’는 주장에 힘이 실려 원심은 파기되고 보호감호 처분은 중단된다. 1998년 11월26일, ‘대도’ 조세형은 드디어 세상에 다시 나오게 된다. 아니, 그냥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 아니라 ‘종교의 힘으로 다시 태어난’ 초유의 모범 사례로 인정받아 전국 각지의 교회에서 앞다투어 ‘신앙 간증’ 강사로 초빙하는 ‘유명 인사’가 된 것이다.

 

‘개과천선한 대도’ 조세형을 찾는 곳은 종교단체만이 아니었다. 각종 청소년단체와 학교 등 교육과 ‘선도’를 목적으로 하는 기관치고 조세형을 강사로 모시고 싶어 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였다. 급기야 국내 최대의 보안회사에서 조세형을 ‘고문’으로 모셔가기에 이르렀다. 과거 남의 집을 털고 훔치던 기술과 수법을 역으로 방범과 보안에 활용해달라는 기대였다. ‘상전벽해’가 따로 없었다.

 

늘 손가락질받고 도망 다니던 ‘죄인’ 조세형이 존경과 우러름을 받는 ‘출세한’ 유명 인사가 된 것이다. 희대의 도둑에서 최고의 경찰이자 탐정으로 탈바꿈한 프랑스의 전설적 영웅 ‘비독(Vidouq)’이 환생한 듯했다. 세상의 환대에 고무된 조세형은 무슨 일이든 생각하는 대로 다 이룰 수 있을 것 같았다.

 

우선 자신과 같은 전과자들을 종교로 인도하고 이들에게 직장을 알선해줘 사회 복귀를 돕는 선교 사업부터 시작했다. 그가 세운 ‘늘빛선교회’에 전과자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당연히 돈이 필요했고, 처음에는 독지가들의 도움과 자신이 받은 고문료와 강의료 등 활동 수입으로 충당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역부족이었다.

    

종교 힘으로 새 사람 되나 했는데…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고 했다. 어두운 과거를 떨쳐버리고 밝은 세상에서 새로운 삶으로 거듭나려고 노력하던 조세형에게 천사가 나타났다.

 

1999년 3월, ‘샘프리’라는 브랜드의 자동차 룸미러와 액세서리를 만드는 탄탄한 중소기업 사장 이은경씨(당시 39세)와 우연히 만나 서로 호감을 느껴 교제하던 끝에 조세형이 56세가 되던 2000년 2월 아들을 낳고, 5월에는 만인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린 것이다. 그야말로 세상의 모든 복과 행운을 독차지한 사람 같았다.

 

어려서부터 도둑질과 교도소 생활 이외에는 해본 적이 없던 조세형에게 마치 영화 같은 ‘인생 역전’이 찾아온 것이다. ‘범죄자는 타고난다’ ‘한 번 범죄의 길에 들어서면 다시는 빠져나오기 힘들다’는 인식이 지배하던 우리 사회에서는 전과자를 백안시하고 그들에게 따뜻한 손길과 사회 복귀를 위한 기회를 좀처럼 주지 않았다.

 

이제 조세형 한 사람이 전과자에 대한 그 모든 사회적 인습과 인식을 바꿔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범죄학의 ‘낙인 이론’이 주장하듯, 범죄 전과자에게도 기회만 제공하면 얼마든지 모범적인 사회인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증거를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다.

 



15년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출소한 지 2년, 아들을 얻은 지 9개월, 결혼식을 올린 지 반 년 만이던 2000년 11월, 조세형은 선교 활동을 한다며 일본으로 출국한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대낮에 도쿄(東京)의 한 주택가 빈집에 들어가 금품을 털다가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일본 경찰이 쏜 총에 맞고 검거된다.

 

처음에는 묵비권을 행사하며 자신의 신분을 절대로 밝히지 않으려고 애쓰다가, 정체가 밝혀진 뒤에는 ‘일본의 주택가 보안 시스템을 점검해보려 했다’는 어설픈 변명을 내세우던 조세형은 일본 법정에서 주거 침입 절도죄로 3년 6개월 형을 선고받는 굴욕을 당하게 된다.

 

16세 연하의 새댁 이은경 씨와 지인들은 큰 충격을 받게 되고, 한국 사회와 언론 역시 적지 않게 당황했지만 일본이라는 외국에서 벌어진 일이라 뭔가 사연이 있으려니 하고 믿고 싶은 마음이 컸던 나머지 조세형이 다시 ‘도둑의 길’로 들어섰다고 믿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일본 교도소에서의 모범적인 수형 생활과 한국 지인들의 탄원 등으로 감형을 받은 조세형은 2004년 3월 출소한 뒤 남몰래 귀국해 집 안에 틀어박혀 칩거하게 된다. 하지만 딱 1년 만인 2005년 3월24일, 67세가 된 조세형은 다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한 치과의사의 집에 몰래 들어가 시계 등 1백60여 만원의 금품을 털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던 끝에 경찰이 쏜 공포탄 소리에 놀라 붙잡히고 만다.

 

이 범죄로 교도소에서 3년을 복역한 뒤 71세 고희가 된 2008년에 출소한 조세형은 2년 뒤인 2010년 5월에는 다른 4인조 금은방 강도들이 훔친 1억원어치의 귀금속을 팔아주고 1천만원을 수수료로 챙긴 장물아비 노릇을 하다가 검거되어 징역 2년을 선고받게 된다. 그 후 1년 4개월의 수감 생활 끝에 2011년 9월 추석 연휴를 눈앞에 두고 특별 감형을 받아 출소했다.

 

 

배신, 배신, 또 배신…결국 이혼까지

 

하지만 교도소 문 앞 10m를 채 걸어나오기도 전에 대기하고 있던 형사들에게 체포되었다. 이번에는 2009년 부천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된 민 아무개씨 등 두 명이 조세형을 공범으로 지목했기 때문이었다.

 

검거된 조세형은 경찰과 검찰의 조사 과정에서 결백을 입증하는 증거를 제시하는 대신에, 지난 30여 년간의 ‘대도’ 경력을 장황하게 늘어놓았다. 자신은 ‘절도’는 할지언정 사람을 협박하거나 해치는 ‘강도’ 짓은 절대로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주장이었다. 일본 경찰에게 총을 맞아 부상을 입은 이래 줄곧 거동이 불편한 오른팔 역시 강도 범행을 저지르기 어려워 보였다.

 

결국 조세형은 지난해 12월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서울동부지법 1심에서 2009년 강도 범행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받게 된다. 시민 배심원단 아홉 명 전원도 무죄 평결을 내렸다. 그러나 이미 ‘종교의 힘으로 새 사람으로 거듭난’ 조세형의 신화는 무참하게 깨져버린 뒤였다. 그와 함께 전과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시각과 인식은 다시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또, 어렵게 이룬 가정도 깨졌다. 조씨는 2000년 5월 신앙 간증을 하면서 만난 이은경씨(50)와 결혼해 아들을 낳았다. 당시 아내 이씨는 3백여 명을 거느린 중소기업의 대표였다. 하지만 조씨의 계속된 절도와 수감 생화ㄹ 등이 이어지면서 갈등을 겪다가 2007년에 이혼했다. 이씨는 이혼 후 출가해 비구니가 되었다. 조씨는 현재 자신의 인생 역정을 담은 자서전을 집필하고 있다. 도서출판 행복에너지와 출판 계약도 맺었다. 

표창원│경찰대 교수    




 

 전과자에 대한 냉대는 사회적인 ‘부메랑’

 

평생 도둑질만 하며 살아온 ‘대도’ 조세형에게 제공된 새로운 기회는, 사회가 범죄 전과자에게 내미는 따뜻한 손길이 범죄 습벽마저 고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였다는 시각이 있다. 조세형이 결국 범죄의 길로 다시 들어섰으니 전과자에게는 포용과 배려보다 감시와 경계, 의심이 제격인 것일까?

 

하지만 조세형의 사례를 일반화하거나 대표로 제시하는 것은 불공정하다. 단 한 번도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아본 적이 없는 조세형에게 어느 날 갑자기 교회 전도사요, 유명 경비회사 고문으로 치켜세운다고 해서 갑자기 책임 있는 모범적 사회인으로 변신하기를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고 무리이기 때문이다. 차라리 모든 사람이 걸음마부터 유치원, 초·중등학교 과정을 차분히 밟아 나가듯 보호관찰관이나 사회적 멘토가 전담해서 한 단계씩 정상적인 사회생활로 인도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했다.

 

우리 사회가 범죄 전과자를 냉대하고 무시하고 포기하고 경계한다면, 사회 속에 설 자리를 잃은 그들이 우리에게 돌려주는 것은 재범이 될 가능성이 크다. 최악의 경우에는 전과자를 냉대하는 사회가 밉다며 마구 흉기를 휘두르는 ‘묻지 마 살인범’이나 유영철·김대두·온보현, 지존파 같은 연쇄 살인 괴물이 되어 마치 부메랑처럼 우리 사회 한 구석을 무너뜨려버릴 수도 있다.

 

범죄자가 교도소에서 출소하면 회원으로 가입한 이웃 5가구가 돌아가며 방문하고 안내하며 사회 복귀 연착륙을 돕는 캐나다, 교도소 수감 생활 때부터 자원봉사자가 어머니 아버지가 되어 면회하며 선도하고 출소하면 멘토가 되어주는 영국의 사례는 특히 참고할 만하다. 범죄로부터 우리 가족과 이웃을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재범률을 낮추는 것이다.

 

재범률을 낮추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범죄 전과자들이 범죄 대신 이웃의 따뜻한 신뢰와 배려 속에 사회 안에서 자기 자리를 찾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조세형은 다시 범죄의 길로 들어선 배신 행위를 통해 우리 사회에 큰 빚을 졌고, 우리 사회는 그에게 제대로 된 단계적 사회 복귀 대책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채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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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혜연 2014/01/31 16: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범죄자들이 다 밉지만 특히 대도 조세형은 밉다기보다는 괘씸죄의 희생자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거얘요~! 어릴때 모진구박과 학대를 못이기고 도둑질을 해댔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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