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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필리핀인 아내 살해한 60대 남편… 징역 15년 선고

by 삭제중 2019. 4. 27.

필리핀 국적 아내를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60대가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2부(김관구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60)에게 26일 이같이 판결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9일 오후 10시쯤 경남 양산 자신의 집에서 부부싸움을 하다 아내 B씨(38)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고,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검찰은 아내가 자신의 재산을 가로채고 정신병원에 넣으려 했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다가 잔혹한 방법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며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수사기관에 자수했고, 범행을 시인했다"면서도 "머나먼 이국땅에서 피고인만을 신뢰하며 살아가는 피해자를 살해했음에도 그 동기가 불분명하고, 참작할 만한 사정도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피고인의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편견, 멸시, 혐오 감정이 작용해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여 비난 가능성은 매우 크다"면서 "피해자는 극심한 공포와 고통 속에서 사망했을 것으로 보이고, 유족은 어떤 위로로도 치유될 수 없는 상처를 안게 됐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