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자신을 감시한다는 생각이 들어 아파트 외벽을 살피던 40대 남성이 추락해 숨졌다.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9시20분쯤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 21층에서 A씨(44)씨가 추락해 숨졌다.
A씨는 아파트 외벽에 자신을 감시하기 위한 카메라나 위치추적 장치가 있는지 확인 하려다가 중심을 잃고 추락했다. 추락 전 가족들이 난간에 매달린 A씨의 손을 잡고 끌어올리려고 했으나 8분 후 결국 바닥으로 떨어졌다.
유족들은 경찰에서 A씨가 “누군가가 나를 감시한다”며 집안 곳곳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는지 살펴보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A씨는 자신의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설치되는 통신사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이 자신을 감시하는 프로그램인 것으로 오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A씨가 정신병력이 있는 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그의 진료기록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