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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檢, 5촌 조카 영장 청구…횡령‧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

by 삭제중 2019. 9. 16.

조국 법무부장관의 5촌 조카 조아무개씨(36)가 구속위기에 몰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16일 조씨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허위공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배임),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16일 오후 3시쯤 열릴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면 조씨를 연결고리로, 조 장관 가족을 둘러싼 사모펀드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씨는 지난달 말 조 장관 주변 수사가 본격화하기 직전 도피성 출국을 했으며 이달 14일 새벽 입국과 동시에 인천공항에서 체포됐다.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조 장관 가족이 사모펀드에 투자한 경위와 투자처 관련 정보를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전달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조 장관 일가가 14억여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의 실소유자로서, 코링크PE의 이아무개 대표 등과 함께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외 국회 인사청문회와 검찰 조사를 앞두고 블루코어밸류업1호가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 최아무개 대표와 말을 맞추고 관련 증거 인멸을 지시한 혐의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와 최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두 사람이 관련 혐의를 부인하지 않는데다 이들 모두 범행의 주범이 아닌 '종범'이라는 것이 주된 기각 사유였다.

 

이에 검찰은 주범으로 지목된 조씨에 대한 신병 확보에 주력해왔다. 검찰은 조씨가 코링크PE의 실질적인 소유자로서 회사 운영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에는 조 장관의 처남이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동생 정아무개 보나미시스템 상무도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정 상무는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자신과 두 자녀 명의로 3억5000만원을 투자했고 코링크PE에 5억원의 지분 투자를 하기도 했다.

 

조씨와 정 상무 등 조 장관 일가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하면서 정 교수에 대한 검찰 소환도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