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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경찰 '화성 8차 사건' 이춘재 진범 맞다 결론…피해자 속옷이 결정적

by 삭제중 2019. 11. 15.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도 이춘재 소행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5일 해당 사건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 브리핑을 열고 "이춘재의 자백이 사건 현장 상황과 대부분 부합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의 박아무개양(14) 집에서 박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해당 사건을 앞서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의 '모방 범죄'로 결론짓고 윤아무개씨(22)를 범인으로 검거했다.

 

 

윤씨는 재판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됐으나 이후 징역 20년으로 감형됐다. 그는 2010년 5월 청주교소도에서 만기 출소했다. 윤씨는 수감 중에도 자신은 범인이 아니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다 윤씨의 말은 살인자의 변명쯤으로 치부됐다. 그러다 최근 이춘재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드러나고, 범행을 자백하면서 8차 사건이 다시 주목받았다.

 

경찰이 이 사건의 진범을 이춘재를 잠정 결론 낸 데는 박양의 속옷에 대한 진술이 결정적이었다. 윤씨는 "피해자 박양의 바지와 속옷을 무릎 부위까지 내리고 범행했다"고 진술한 반면, 이춘재는 "박 양의 속옷을 벗겼다가 거꾸로 입혔다"고 자백했다.

 

 

사건 발생 당시 피해자 박양은 속옷이 뒤집혀 입혀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중학생이던 박양이 속옷을 뒤집어 입을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윤씨의 진술에 의문을 품었다.



이춘재는 최근 자백에서 박양이 입고 있던 속옷을 완전히 벗기고 범행한 뒤 이 속옷으로 현장에 남은 혈흔 등을 닦고 새 속옷을 입힌 뒤 현장을 빠져나왔다고 진술했다.

 

윤씨보다 이춘재가 당시 사건 현장 상황을 더 정확하게 묘사한 것이다. 이에 윤씨는 억울함을 주장하며 재심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