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모텔에서 내연남을 살해한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27일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를 받는 김아무개씨(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뚜렷한 이유없이 내연의 피해자를 살해한 사건”이라며 “사안이 엄중해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영장발부 이유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5일 오후 6시30분쯤, 서울 관악구의 한 모텔에서 내연남이 샤워 하는 사이 수면제가 든 커피를 먹여 잠들게 한 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같은 날 오후 10시쯤 112에 전화를 걸어 “제가요”라는 말만 하다 한숨을 쉬며 전화를 끊었지만, 다시 이어진 통화에서 범행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마스터키를 이용해 모텔 객실에 진입, 피해자를 확인한 후 김씨를 추적했다. 이어 서울 관악구 봉림교 인근에서 김씨를 발견해 현장에서 긴급체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