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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시신옆에서 사흘간 밥먹고 맥주마신 '세모녀 살해범'

by 삭제중 2021. 4. 5.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20대 남성의 행적이 드러났다. 

피의자 김아무개씨(25)는 지난 23일 오후 5시30분쯤,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A씨(24) 집에 택배 기사를 가장해 들어갔다. 

당시 집에는 대학생인 A씨의 여동생 B씨(22) 혼자 있었다. 김씨는 B씨를 살해한 후 5시간 후 귀가한 A씨 어머니 C씨(59)를 살해했다. 그리고 약 1시간 뒤 들어온 A씨 마저 살해한 후 살인극을 멈춘다. 

김씨는 곧바로 현장을 빠져나가지 않았다. 이후 경찰에 검거될 때까지 무려 사흘간이나 세 모녀의 시신이 있는 A씨 집에 머물었다. 그는 태연하게 밥을 챙겨 먹고, 냉장고 뒤져 맥주 등 술을 마시는 뻔뻔함을 보였다. 

 

김씨는 또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자신의 휴대전화를 초기화해 증거인멸을 시도했다. 25일 오후 9시8분쯤,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목과 팔목, 배 등에 칼로 자해를 한 상태였다. 

경찰은 “친구와 이틀째 연락이 안 된다”는 A씨 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집 안에서 세 모녀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과 피해자들 지인의 말을 종합하면 김씨는 큰 딸 A씨와 온라인 게임을 하며 알고 지냈다. 김씨는 큰 딸에게 일방적으로 교제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김씨는 범행 전 A씨와 연락을 주고받던 중 우연히 A씨 집 주소를 알아내자 찾아가 만나려고 했고, 자신의 연락처가 차단되자 다른 전화번호를 이용해 연락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만남을 거부하고 연락을 끊자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살인 등의 혐의로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김씨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답변 기준 20만명을 넘어섰다. 경찰은 5일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김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