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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익산 미륵산 '여성 변사체' 용의자 검거…직업은 목사

by 삭제중 2021. 4. 8.

전북 익산시 미륵산 정상에서 발견된 70대 여성 살해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경찰청은 7일 0시42분쯤 익산시 마동 한 아파트에서 A씨(71)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휴대전화 통화기록과 페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를 B씨(72) 살해용의자로 특정한 후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A씨의 직업은 목사였다. 그는 거주하는 아파트에 교회를 차려 놓고 목회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자신의 아파트에 B씨를 데리고 온 뒤 5일 자정쯤 숨진 B씨를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부축하는 듯 끌고 내려와 차에 태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통화기록을 통해 A씨와 B씨가 부부관계가 아니며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인 것을 파악했다. 

A씨는 경찰에서 줄곧 묵비권을 행사하다 범행을 집중 추궁하자 시신을 유기한 사실만을 인정했다. 다만, 살인혐의에 대해서는 "자고 일어나보니 갑자기 사망해 있었다“며 부인하고 있다. 

앞서 B씨는 전날 오후 2시11분쯤 익산시 낭산면 미륵산 송전탑 헬기 착륙장 인근에서 낙엽에 덮인 채 한 등산객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시신에는 남자 옷이 입혀져 있었으며 타박상 등 상처와 혈흔도 있었다. 

경찰은 A씨가 B씨를 살해해 차량에 싣고 미륵산 정상부근까지 나 있는 임도를 이용해 사체를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B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고, 1차 부검에서는 ‘타박상에 의한 쇼크사’로 나왔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과 시신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