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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강남서 경찰관, 교통사고 조사받던 여성과 성관계···감찰 착수

by 삭제중 2019. 6. 20.

서울 강남경찰서 경찰관이 조사 대상인 여성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이달 초 강남경찰서 교통과에 소속된 A경장이 자신이 조사한 교통사고 조사대상자 B씨를 성폭행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B씨가 강남서에 제기한 민원에는 “자신이 A경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A경장은 B씨와 “서로 합의하고 관계를 맺었다”는 주장이다

 

MBC가 입수한 경찰 내부 보고서에는 “술을 마시고 실신한 피의자(B씨)와 성관계를 해 강간 혐의로 민원이 제기됐다”고 적혀 있었다.

 

 

A경장과 B씨는 지난 5월 말 B씨가 접촉사고를 내면서 경찰서에서 처음 알게 됐다. 당초 B씨가 교통사고 피의자로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B씨가 사고 상대방과 원만히 합의함에 따라 B씨가 형사 입건되지 않고 내사 종결을 앞둔 상황이었다.

 

강남경찰서는 민원 직후 A경장을 교통조사계에서 비수사 부서인 교통안전계로 발령냈다. 강남서는 “A경장에 대한 내사 상태기 때문에 법적으로 직위해제나 대기발령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며 “다만 계속 해당 부서에서 근무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 비수사부서로 발령낸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강남서로부터 해당 민원을 넘겨받아 양측을 상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감찰을 통해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대기발령 등 추가 인사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