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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장대호 "흉악범이 양아치 죽인 것…유족에 미안하지 않다"

by 삭제중 2019. 8. 21.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38)가 신상공개 결정 후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장대호는 21일 오후 1시40분쯤 보강 조사를 위해 일산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고양경찰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언론에 얼굴이 공개됐다. 경찰은 신상공개 결정에 따라 장씨에게 마스크나 모자를 씌우지 않았다.

 

장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경찰차에서 내린 장씨는 범행동기를 묻는 취재진에게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기 때문에 반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족에게는 “전혀 미안하지 않다”고 말했고, “고려 때 김부식의 아들이 정중부의 수염을 태운 사건이 있었는데 정중부가 잊지 않고 복수했다”며 말을 이어가려 했지만, 경찰이 제지하자 “왜 말을 못하게 막느냐”며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장씨는 과거 인터넷에 남긴 글도 주목받고 있다. 장대호는 2004년부터 2017년까지 13년 동안 인터넷에 많은 글을 올렸다. 특히 네이버 ‘지식iN(지식인)’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2007년 학교폭력을 겪고 있다는 한 학생의 고민에 “무조건 싸우라”며 “의자 다리 쇠모서리 부분으로 상대방 머리를 강하게 내리쳐서 찢어지게 해줘야 한다. 싸움을 많이 해 본 사람이 나중에 커서 성공한다”는 답변을 썼다.

 

 

극단적 선택을 고민하는 여성에게는 “얼굴이 예쁘니 지금 죽기엔 아깝다. 연락 달라”면서 자신의 연락처를 남기기도 했다.

 

2016년에는 한 인터넷 숙박업 커뮤니티에 ‘진상 고객’을 대처하는 방법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모텔·호텔 경력 7년 차”라고 소개한 뒤 팔에 문신이 있는 조직폭력배가 방값이 비싸다고 협박했던 일화를 언급하면서 “몸에 문신하면 흉기 안 들어가?”라고 강하게 말하면 고객의 태도가 바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