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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강간 살인마 이춘재’ 살인 14건‧강간 30여건 자백

by 삭제중 2019. 10. 2.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이춘재(56)가 화성 연쇄살인 9건 외에 5건의 살인과 30여 건의 강간과 강간 미수사건도 자백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총 10건의 화성사건 중 모방 범죄로 판명 난 8차 사건을 제외한 9건의 사건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털어놨다.

 

반기수 경기남부경찰청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은 2일 브리핑을 통해 “대상자(이춘재)가 9차례 경찰 접견조사를 벌이던 과정에서 ‘살인 15건, 강간 및 강간미수 30건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살인사건의 경우 모방범죄이면서 범인이 검거된 화성 8차 사건을 제외한 화성 9건과 화성사건과 유사한 5건(화성 3건, 청주 2건으로 추정)이며, 처제 성폭행 후 살인 및 시신유기까지 모두 15건이다.

 

이씨는 살인 말고도 처제 살인으로 구속되기 전까지 경기 화성시와 충북 청주시 등에서 30건의 강간 및 강간미수 사건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이씨가 자백한 모든 범행은 그가 군대에서 전역한 1986년 1월부터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검거된 1994년 1월까지 8년 사이에 이뤄진 것이다.

 

이씨는 경찰이 3건의 DNA분석 결과 외에 추가로 DNA 분석 결과를 알려주자 입을 열기 시작했다. 일부는 범행 장소를 그림까지 그려가며 설명하는 등 범행 당시 상황을 꽤 상세하게 묘사했다.



경찰은 이씨가 오래전 기억에 의존해 자백한 만큼 당시 수사자료 등에 대한 검토를 통해 자백의 신빙성을 확인하고 있다. 다만, 이들 사건 모두 공소시효를 넘겨 처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씨는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