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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김해 조폭 두목' 술자리서 피살…술집 주인 등 3명 검거

by 삭제중 2020. 2. 7.

지역 조직폭력배 두목과 술자리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살해한 술집 주인과 종업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술집 주인 A씨(37)와 종업원 B(34)·C씨(34) 등 3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B·C씨는 지난 5일 오전 4시30분쯤 김해시 한 주점에서 지역 조직폭력배 삼방파 두목 D씨(46) 와 술을 마시던 중 시비가 붙었다.

 

B·C씨는 술집 주인 A씨에게 ‘D씨가 자꾸 훈계하며 괴롭힌다’고 도움을 요청, 함께 술자리로 되돌아와 다투다 술집 앞 도로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에서도 계속 다투던 중 이들 3명은 들고 있던 흉기 등을 이용해 D씨 허벅지를 수차례 찌르고 달아났다. D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과다 출혈로 숨졌다.

 

달아난 이들은 하루 만에 자수 의사를 밝혔고, 6일 오전 0시20분쯤 하동군 한 도로변에서 경찰에게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삼방파 두목 D씨는 평소에도 술집을 찾아 피의자들을 괴롭히며 못살게 굴었다고 한다. 술집 주인과 종업원들의 감정이 폭발하면서 살인으로 이어졌다고 보는 것이다. 경찰은 살인이나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해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지역 토착 조폭인 삼방파는 지난 1998년 김해지역 일대 공단파,부원파,발리파 등을 규합해 결성됐다.



이들은 '선배말에는 절대 복종하며 배신은 용서되지 않는다' 등의 규율을 정하고, 주점이나 사채업자 등을 대상으로 폭력을 휘둘러 금품을 갈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