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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지하철서 신종코로나 환자 행세 ‘일베 유튜버’ 구속영장…"유명해지고 싶었다"

by 삭제중 2020. 2. 8.

지하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에 걸린 것처럼 행세하며 몰래카메라 동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린 20대에게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유튜버 A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30분쯤, 부산 지하철 3호선 전동차 안에서 갑자기 기침하며 “나는 우한에서 왔다” “폐렴이다” “모두 내게서 떨어져라” 등의 발언을 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신종코로나 확진자 행세를 하며 허위 사실을 유포하자 당시 주변 승객들이 깜짝 놀라 자리를 피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이후 지하철에서 내린 A씨는 “저는 이제 정상인이다”며 “아무도 내가 지하철에서 이상한 짓을 한 줄 모를 것”이라고 말해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A씨는 또 번화가 한복판에 서 있다가 돌연 쓰러지는 모습을 촬영한 적도 있다.

 

이를 본 일부 목격자들이 경찰에 그를 신고했으나, A씨는 “훈계만 받았다”며 자랑했다. 이어 해당 영상을 SNS에 올렸고 이 덕분에 광고 수익이 붙었다며 더 많은 관심을 요구하기도 했다.

 

자신을 온라인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이라고 소개한 A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자진 출석했다.그는 경찰에서 “유튜브에서 유명해지려고 그랬다”고 진술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신종코로나와 관련된 사소한 장난에 대해서도 시민 불안 등을 고려해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앞으로도 신종코로나 관련 가짜뉴스,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단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