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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태국 쇼핑몰서 군인이 총기난사 최소 21명 사망…한국인 8명 대피

by 삭제중 2020. 2. 9.

태국의 한 쇼핑몰에서 무장군인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한 21명이 사망하고 31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8일 태국 동북부에서 병사 한 명이 군 부대에서 총기를 난사한 후 도심으로 나와 쇼핑몰에 또 다시 총기를 난사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국은 수백명을 대피시킨 뒤 쇼핑몰을 폐쇄하고 병력을 투입해 총격범과 대치중이지만 그 과정에서 태국 보안군 소속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태국 당국에 따르면 부상자 중 최소 10명이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 발생 당시 한국인 8명도 해당 쇼핑몰을 찾았다가 대피 상태로 있던 중 현지 경찰의 도움으로 다른 쇼핑객들과 함께 무사히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가 부사관인 32세의 짜끄라판 톰마라고 밝혔다. 태국 언론은 그가 수도 방콕에서 약 250km 떨어진 나콘랏차시마 인근 육군기지에서 근무했다고 전했다.

 

짜크라판은 공격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복수’를 위해 나간다는 글을 올렸으나 무엇에 대한 복수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그는 이날 오후 3시30분쯤 군 무기고에서 훔친 무기를 사용해 부대 내에서 부대 지휘관과 지휘관의 장모 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

 

 

 

3명을 사살한 그는 군용 차량을 훔친 뒤 오후 6시쯤 시내의 '터미널 21 코라트 몰'(Terminal 21 Korat mall)에 도착했고, 도주 과정에서는 물론 쇼핑몰 앞에 내려서도 총기를 발사했다.

 

당시 쇼핑몰은 불교 휴일인 마카부차데이를 맞아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경찰이 쇼핑몰에 진입한 직후 수많은 쇼핑객이 놀라며 공포에 질린 채 쇼핑센터를 빠져나갔다.

 

 

범인은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하는 모습을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생중계하고, 총기를 든 자신의 모습을 '셀카'로 찍는 대담함도 보였다. 이후 페이스북은 범인의 계정을 삭제했다.



태국 보안군은 쇼핑몰 안에 진입해 범인에게 자수를 권유했으나 실패하자 사살했다. 이번에 사건이 발생한 나콘랏차시마는 태국 북동부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