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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세 자녀 방임한 20대 부부…죽은 두 아이, 친인척 무덤 옆 매장

by 삭제중 2020. 2. 11.

20대 부부가 출산한 자녀 3명 중 둘째와 셋째 자녀 2명을 방임해 숨지게 하고 첫째도 장기간 방임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자녀 2명을 방임해 숨지게 한 20대 남편 A씨와 아내 B씨 2명을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 치사)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 부부는 원주의 한 모텔과 원룸을 전전하면서 아이들을 전혀 돌보지 않았다.

 

이들에 따르면 2015년 첫째 아들 C군(5)을 출산했고, 이어 2016년에는 둘째인 딸을 출산했으나 부부의 방임 속에 그해 가을 사망했다.

 


 

2018년에는 셋째인 아들을 출산했으나 역시 돌보지 않고 방치해 1년도 안 된 지난해 여름 사망했다. 이들은 둘째와 셋째가 사망한 후 친인척 묘지 인근에 시신을 매장했다. 셋째 아이는 출생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부부의 자녀 2명 방임치사 사건은 경찰청과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간 실시한 '2015년생 만 3세 아동 소재·안전 전수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해당 지자체는 부부의 첫째 자녀 C군의 학대·방임 의혹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A씨 부부를 상대로 첫째의 방임과 둘째의 소재를 추궁했다.

 

이들 부부는 "둘째는 친척 집에 가 있다"고 거짓말을 했지만, 경찰의 추궁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경찰은 최근 A씨의 친인척 묘지 인근에 매장된 숨진 영아들의 시신을 찾아냈다.

 

일용직으로 근근이 생활해온 이들 부부는 둘째의 사망 이후, 사망 사실을 숨기고 3년간 매월 10만∼20만원씩 총 700여만원 상당의 양육·아동수당을 챙겨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숨진 영아들의 사망원인과 방임 학대가 더 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