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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시청자 투표 조작' 아이돌학교 제작진 2명...구속영장 기각

by 삭제중 2020. 2. 18.

시청자 투표 조작 혐의를 받는 엠넷(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 제작진 2명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김아무개 CP(총괄 프로듀서)와 등 제작진 2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법원은 김 CP에 대해 “피의자가 대체로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 다만 법리적 평가여부에 관해서만 다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또 다른 제작진 김 아무개 부장(PD)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범행과정에서 피의자의 가담 여부 및 그 정도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아이돌학교는 2017년 7월부터 9월까지 방송된 오디션 경연 프로그램이다. 시청자 유료 문자 투표 순위를 통해 걸그룹 '프로미스나인'을 배출했으며 현재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아이돌 학교 투표에 참여한 시청자 등으로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가 투표수가 조작된 정황이 있다고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발장에는 "방송 내·외적으로 유료투표를 포함한 시청자들의 참여 권리가 상당 부분 미반영된 정황을 기반으로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많은 투표 참여자들이 Mnet에 답변을 요구했으나 2년 간 입장을 받지 못했다. 시간이 흘렀지만 '프로듀스' 시리즈 사태 등 유사 행태가 반복되는 것을 보며 문제 제기를 하기로 나섰다.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한 좀더 나은 사회가 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적었다.



수사에 착수한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CJ ENM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자료와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김 CP 등이 시청자 유로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지난 14일 김 CP와 김 PD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