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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백령도서 배 훔쳐 월북하려던 40대 구속

by 삭제중 2021. 6. 19.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선박을 훔쳐 월북을 시도하려던 남성이 구속됐다. 

19일 인천해양경찰서는 국가보안법위반(잠입탈출) 미수 등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인천 옹진군 백령도 용기포신항에 정박해 있던 1.33t급 선박을 훔쳐 월북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그는 백령도 용기포신항에 정박해 있던 선박에 올라탄 뒤 홋줄을 풀었지만 배에 기름이 없어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A씨는 홋줄이 풀린 선박이 항구 인근에 있던 바지선까지 떠내려가자, 그곳에 배를 결박하고 잠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다음날 오전 선박 선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긴급체포했다. 해경에 발견됐을 당시 A씨는 발목에 깁스를 한 채였으며 목발도 가지고 있었다.

A씨는 해경과 관계기관 조사에서 "북한에 가려고 배를 훔쳤다"며 "15일 낮에 여객선을 타고 백령도에 들어왔다"고 진술했다.

A씨는 과거 경기도 파주 인근에서도 월북을 시도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해양경찰서는 A씨가 월북을 하기 위해 배를 훔쳤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