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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전자발찌 연쇄살인범 정부지원금 500만원 챙겼다

by 삭제중 2021. 8. 31.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해 여성 두 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이 수백만원의 정부지원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성범죄 전과자인 강아무개씨(56)는 특수강제추행 등 혐의로 15년간 복역하고 지난 5월 출소했다. 

그는 출소 다음날 거여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했고, 석달 동안 정부로부터 최소 500만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는 강씨에 대해 5월부터 긴급 생계비 47만원, 고시원 거주비 26만원을 지급하기 시작했고, 6월 기초생활수급자로 확정된 이후 매월 주거비와 생계비를 지급했다.

 

 

지역 내 기업이 송파구에 매년 후원하는 지정기탁금 1000만원 중 50만원을 강씨에게 지원하기도 했다. 

강씨는 또 기존 주택에 전세를 얻어 저소득층에게 장기간 재임대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매입임대주택' 대상자로도 선정돼 보증금 200만원도 지원받았다.

송파구에 따르면 강씨는 기초생활수급자 신청 후에도 송파구청과 주민센터를 지속적으로 찾아가 빠른 처리를 요구했다고 한다. 보통 심사에 몇 달이 소요되지만 강씨의 집요한 요구로 행정절차가 단축돼 신청 한 달 반 만인 6월25일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됐다. 

기초생활수급자 혜택을 받게 된 후에도 강씨는 구청과 주민센터에 주 2회 가량 찾아가 후원물품을 요구했다고 한다. 

 

한편, 강씨는 강도 강간, 강도 상해 등의 전과 14범이다. 이 중 성범죄 전과는 2개다. 1996년에 길을 가던 여성을 폭행한 뒤 강간했다. 2005년에는 출소 5개월 만에 다른 공범들과 여성을 승합차로 납치해 흉기로 위협하며 강간했다. 

강씨는 그해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석 달 전 출소하며 5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았다. 강씨는 지난 27일 노래방에서 알게된 40대 여성을 자신의 집에서 살해한 뒤 공업용 절단기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



강씨는 29일 새벽 평소 알고 지내던 50대 여성에게 연락 해 “돈을 갚겠다”며 자신의 차량으로 유인한 뒤 살해했다. 그는 살해한 여성들을 자신의 거주지와 승용차에 유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