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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전자발찌 연쇄살인범 강윤성 11년 전 '옥중 에세이' 출간

by 삭제중 2021. 9. 6.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연쇄살인범 강윤성(56)이 10여 년 전 ‘옥중 에세이’를 출판한 사실이 5일 채널A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강윤성은 지난 2006년 강도강간 등 혐의로 징역 15년이 확정돼 청송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는 2009년 10월 자기계발서 작가 김아무개씨에게 편지 한 통을 보낸다.

강씨는 "식당 일을 하는 아내가 아들, 딸과 여관방을 전전하며 어렵게 산다"며 출판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김씨가 요구를 받아들이자 강윤성은 몇 달에 걸쳐 자필 원고를 보냈다. 

 

김씨는 출판사를 통해 2005년 5월 책을 출간했는데, 저자명은 ‘강우영’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

강윤성은 책에서 유난히 ‘가족’을 강조했다. "가족이라는 말만 떠올려도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가족의 모든 고통이 나에게서 비롯됐다는 생각에 죽고만 싶다" 등 가족에 대한 미안함이 절절하다. 

책이 출판되자 강윤성은 “첫 인세를 아내에게 보내달라”며 부탁했고, 이에 김씨는 그가 알려준 여성의 계좌로 200만원을 송금했다.

그러나 이 여성은 강윤성의 아내가 아니라 교도소에서 펜팔로 편지를 주고받은 사람이었다. 이 여성의 딸과 아들도 강윤성의 자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김씨는 강윤성과의 연락을 끊었다고 한다.

 

강윤성의 책은 초판 2000부를 찍었으나 거의 팔리지 않아 500부만 남기고 파본했고, 출간 1년 뒤 계약도 종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과 14범인 강윤성은 전자발찌를 훼손하기 전후에 여성 2명을 살해했고, 경찰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강씨의 얼굴과 이름 등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