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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제자 아내 살해 혐의 60대 교도소서 극단 선택

by 삭제중 2021. 9. 13.

제자의 아내인 3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구속된 A씨(69)가 교도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13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A씨가 이날 오전 2시쯤 극단적 선택을 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이 사건은 지난달 17일 B씨의 가족이 미귀가 실종 신고를 경찰에 접수하면서 시작됐다. 가족들은 여행을 간 B씨가 '내일 돌아오겠다'고 연락한 이후로 집에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B씨의 동선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최근 접촉한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고 지난달 24일 담양에서 긴급체포했다.

A씨와 B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8시쯤 전남 무안의 한 숙박업소로 함께 걸어 들어갔다. 이들은 과거 직장동료 사이였으며, B씨의 남편은 A씨와 사제 지간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함께 안으로 들어간 지 40여분이 지난 후 숙박업소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사람 크기 만한 침낭을 차량 뒷좌석에 싣는 모습이 찍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와 만난 것은 맞지만, 살해하거나 시신을 유기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시신 유기 장소로 추정되는 무안과 영암 일대에서 수색작업을 벌여 지난 1일 오후 영암호 해암교 상류 지점에서 B씨 시신을 발견했다. 

하지만 A씨는 계속해서 살인 등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와 B씨 사이에서 부동산 투자 명목의 금전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돈 문제로 다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해당 사건의 피의자가 사망하면서 검찰은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처리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