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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보험금 노리고 여자친구 청부살해 시도…10대 일당 3명 검거

by 삭제중 2021. 10. 11.

사망보험금 5억원을 노리고 여자친구를 살해하려 한 A군(19)과 그의 고교 동창생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전남 화순경찰서는 야산에서 흉기를 휘둘러 여자친구를 다치게 한 혐의(살인 미수)로 A군(19)과 그의 친구들인 B군(19) C군(19)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보험 설계사인 A군은 지난 5월 채팅 앱을 통해 D양(19)를 계획적으로 만났다. D양에게 접근한 A군은 환심을 산 뒤 약 5억원의 보험을 D양 명의로 들어놓고 수령인은 자신으로 지정했다. 

A군은 5개월간 D양과 거짓 연애를 하면서 친구 2명을 끌어들여 치밀하게 범행을 모의했다. 

 

 

지난 9일 A군과 D양은 화순군 북면 백아산 인근 펜션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날 오후 11시쯤 A군은 D양에게 "산속에 선물을 숨겨 놓았다“며 홀로 찾아가게 했다. 

목적지까지 가는 길이 너무 어둡고 무서워 D양은 다시 돌아왔지만, A군은 "이벤트이니 꼭 혼자 가야 한다"며 다시 밖으로 내보냈다. 

D양은 가까스로 A군이 말한 지점에 도착했지만 선물 대신 A군의 친구 B군(19)이 기다리고 있었고, 그는 다짜고짜 D양의 목을 겨냥해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둘렸다. 

이 과정에서 흉기가 부러졌고, D양이 도망치자 B군은 뒤쫓아가 목을 조르며 또다시 살해를 시도했다. D양은 간신히 펜션인근까지 도주했고, 비명을 들은 주변 사람들에 의해 구조돼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A군과 B군을 체포했다. 또 다른 차량을 이용해 이들의 도주를 도울 예정이었던 C군도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이 커플 이벤트를 가장해 D양을 으슥한 곳으로 보내면, B군이 미리 기다리고 있다가 살해하고 C군(19)이 자신의 차량으로 도주를 돕는다는 계획이었다.



A군은 경찰에서 "외제차량 할부금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D양은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을 미리 계획했고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휴대전화 등을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