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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조진래 전 국회의원 숨진 채 발견…최근 검찰 소환조사 받아

by 삭제중 2019. 5. 25.

조진래 전 한나라당 의원(53)이 25일 오전 8시5분쯤 경남 함안군 법수면에 있는 본가 사랑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 전 의원의 현역의원 시절부터 함께 하던 보좌관이 이날 오전 일정을 위해 사랑채를 방문해 숨져 있는 그를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보좌관은 전날 조 전 의원을 함안의 본가에 태워다 주고 이날 아침 다시 데려와 달라고 부탁해 가보니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조 전 의원의 몸에는 타살 흔적이 없고 현장에서 노끈이 발견됐다. 유서는 없었다. 경찰은 "별다른 외부 침입 흔적과 몸에 상처가 없는 것으로 미뤄 조 전 의원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조 전 의원의 시신은 인근 청아병원에 안치됐다.

조 전 의원은 전날 오후 5시쯤 함안으로 왔다가 하룻밤을 묵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집에는 형수가 있었다. 조 전 의원의 본가는 별채로 구별되어 있는 구조라 시신이 발견될 때까지 형수는 시동생의 죽음을 몰랐다고 한다.

경찰은 이날 아침에도 사랑채 문 닫는 소리를 들었다는 조 전 의원 형수의 말을 참고해 정확한 사망 경위와 사망 시점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조 전 의원은 1991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정계에 입문해 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냈다. 홍준표 경남지사 시절에는 경남 정무부지사와 정무특별보좌관, 제10대 경남개발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 때는 자유한국당 창원시장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조 전 의원은 지난 10일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 그가 경남도 정무부지사로 재임하던 2013년 8월 산하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 센터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조건에 맞지 않는 대상자를 채용하는 데 관여한 혐의다. 검찰은 조 전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됨에 따라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