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의 길거리에서 60대 남성이 아내 몸에 불을 붙이고, 분신을 시도했다.
18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20분쯤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길거리에서 A씨(60)가 아내 B씨(61)의 몸에 휘발유로 추정되는 인화성 물질을 뿌린 뒤 불을 붙였다. 이어 자신의 몸에도 이 물질을 뿌리고 분신했다.
A씨는 B씨를 만나기 위해 이 장소에 왔으며, B씨를 만나자마자 자신의 차에서 플라스틱 통에 담긴 인화성 물질을 가져와 범행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A씨 부부를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들은 전신에 2도 화상을 입어 위독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목격한 시민들이 A씨 부부 몸에 붙은 불을 껐고, 이 과정에서 한 시민이 손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A씨가 아내와 불화 끝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