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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20대 부모 밤새 외출한 사이 '22개월 영아' 숨진 채 발견

by 삭제중 2020. 1. 21.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생후 22개월 된 영아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7시40분쯤 광주 서구 한 아파트에서 생후 22개월 된 A군이 숨져있다는 친모 B씨(23) 친구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A군을 재운 뒤 지난 18일 밤 11시쯤 외출해 신고자인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친부 C씨(27) 역시 B씨보다 4시간 앞서 집을 나가 밤새 귀가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부모가 외출한 사이 집에 홀로 남은 A군이 잠을 자던 중 굴러 침대 매트리스와 추락방지용 범퍼 사이에 낀 것으로 추정했다.

 

A군의 부모는 경찰조사에서 "전날 밤 늦게 아이를 재워두고 다음날 아침에 귀가해보니 A군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의 몸에서 신체적 학대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었다.

 

부검을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군의 사인에 대한 1차 소견으로 '압착성 질식사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부모인 B·C씨가 A군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한 것으로 보고 아동학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지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