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경찰 간부가 음주 상태로 주차 사고를 낸 후 현장을 떠났다가 검거됐다.
5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울산동부경찰서 소속 A경감은 지난 3일 오후 11시쯤 남구 아파트 주차장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주차된 다른 차량을 들이받은 후 그대로 도주했다.
이 장면을 본 주민이 신고했고, 경찰관이 출동해 A경감 음주 상태를 측정하니 면허취소 수준으로 나왔다.
A경감은 동료와 술을 마신 후 대리운전을 이용해 집까지 왔고, 자기가 주차하다가 다른 차량과 부딪쳤으나 상대 차에 별다른 이상이 없어 귀가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경감을 직위해제했으며 조사 후 징계할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들의 일탈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경북 예천에서는 군수의 생일 술판을 벌인 후 군청 간부 등이 폭행 소동을 벌였으며, 이달 2일에는 경북 포항시 7급 공무원이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적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