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를 의심해 남편의 중요 부위 등을 흉기로 절단한 6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신체 일부를 훼손한 혐의(특수상해)로 A씨(69)를 3일 구속했다.
서울북부지법 정수경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후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달 1일 서울 도봉구 자택에서 남편에게 수면제를 탄 위장약 캡슐을 먹여 의식을 잃게 한 뒤 주방에 있던 흉기로 성기와 오른쪽 손목을 절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경찰에 자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것 같다는 의심이 들어 억울한 마음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A씨 남편은 발견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봉합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