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그 언니를 살해한 3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10일 충남 당진경찰서는 A씨(33)를 강도‧살인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10시30분쯤 당진시 송산면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목 졸라 살해하고 같은 아파트 다른 층에 사는 여자친구 언니 집에 침입해 숨어 있다가 이튿날 새벽 퇴근하고 돌아온 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딸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피해자 가족 신고를 받은 뒤 두 곳의 현장에서 시신을 각각 발견했다.
자매를 살해한 A씨는 여자친구 언니의 차량과 가방, 신용카드를 훔쳐 울산 지역으로 내려갔다가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기도 했다.
그는 도주 과정에서 훔친 신용카드로 현금 580만원을 인출해 사용했다.
그는 도주 자금을 마련하고, 여자친구가 살해당한 사실을 경찰에 신고할 것을 우려해 언니까지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경찰에 검거된 A씨는 범행 대부분을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