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건

인천 노래주점 실종 손님 시신 발견…업주가 살해

by 삭제중 2021. 5. 13.

지난달 인천 한 노래주점에서 실종된 40대 손님은 주점 업주에게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인천 모 노래주점 업주인 A씨(34)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2일 새벽 인천시 중구 신포동의 한 노래주점에서 손님인 40대 B씨(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초기 경찰 조사에서 "B씨가 당일 새벽 2시 조금 넘어서 술값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다가 나갔고 (나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A씨는 사건 발생 당일 오후 노래주점 인근 고깃집에 들러 폐쇄회로(CC)TV가 작동하는지를 확인했고 인근 마트에서는 14ℓ짜리 세제 한 통, 75ℓ짜리 쓰레기봉투 10장, 테이프 2개를 구입했다.

현장 정밀감식 결과 노래주점 내부에서는 B씨의 혈흔과 미세 인체조직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 같은 사실을 토대로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고 이날 오전 8시30분쯤 인천 자택에서 검거했다.

경찰에 체포된 후 A씨는 줄곧 혐의를 부인하다 추궁을 받은 끝에 범행을 자백했고, 피해자 시신은 인천 철마산 중턱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B씨 시신은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으며 풀숲에 흩어져 있었다. 피해자는 살해되기 전 112에 신고했으나 긴급 상황으로 판단하지 않은 경찰이 출동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B씨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한편, B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7시30분쯤 지인 C씨와 함께 해당 노래주점에 갔다가 실종됐다. B씨의 아버지는 5일 후 "외출한 아들이 귀가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