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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7살 딸 살해한 40대 엄마 구속…“말을 듣지 않아서”

by 삭제중 2019. 5. 18.

인천 한 아파트에서 7살 딸을 목 졸라 살해한 40대 어머니가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17일 살인 혐의로 A씨(43)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진석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5일 오전 11시쯤 인천 서구 청라의 한 아파트에서 딸 B양(7)을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3시간여 만인 당일 오후 2시30분쯤 인근 지구대에서 자수했다.

 


당시 B양은 인근 교회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에 가지 않았고, 이후 엄마로부터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초기 경찰 조사에서 "남편과 중학생 딸 등이 직장과 학교에 간 사이 B양이 말을 듣지 않아 보자기를 이용해 목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후 조사에서 "질병으로 고통받는 딸을 아픔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경찰은 A씨가 평소 우울증을 알아왔다는 남편의 진술 등을 토대로 그가 실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지 등 구체적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