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 한 모텔에서 불이 나 2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불은 22일 오전 5시45분쯤, 북구 두암동 모텔에서 일어났다. 불이 나자 유독가스가 4층과 5층으로 확산하면서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이로 인해 투숙객 1명이 숨지고 28명이 연기흡입 등으로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 6곳으로 이송됐다. 이중 10명은 심정지·호흡곤란·화상 등으로 긴급·응급 환자로 분류돼 치료 중이다.
불은 30여분 만인 오전 6시7분쯤 진화됐다.
그러나 휴일 새벽 시간인 데다가 3층 객실에서 불이 시작돼 위층 투숙객들이 바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텔은 5층 규모로, 32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경찰은 3층에 투숙했던 김아무개씨(39)를 현주건조물 방화치사상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김씨는 모텔에 혼자 묵고 있었으며 베개에 불을 붙인 뒤 불길이 크게 번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