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지구대 경찰 간부가 직원들에게 보급되는 마스크를 빼돌린 혐의로 직위 해제됐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팀장인 A경감은 이달 초 직원들에게 보급되는 마스크 13장을 빼돌리다 적발돼 지난 12일 직위해제됐다.
A 경감은 현재 대기발령 상태다.
A경감은 지구대 공용물품 창고로 들어가 직원들이 쓰도록 하기 위해 제공된 마스크 꾸러미를 챙겨 개인 사물함에 가져다 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적발 당일 상황근무자가 A경감이 근무 도중 공용물품 창고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창고 내부를 비추는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상황을 지켜보면서 들통났다.
이 상황이 서울지방경찰청에 알려져 감찰이 진행됐다.
A경감은 감찰 조사에서 "마스크를 공용 물품함에 보관하면 누가 가져갈 수도 있어 내 사물함에 옮겨놓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엔 직원 1인당 6~7장씩, 이달부터는 전 직원에게 일주일에 1장씩 마스크를 보급하고 있다.
A경감이 빼돌린 마스크는 서울경찰청이 지난 2월께 1인당 6~7장씩 보급하던 물량의 일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경감과 지구대 직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