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설치류가 전파하는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돼 1명이 숨졌다.
2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윈난성 출신의 노동자 톈(田)씨가 이날 일터가 있는 산둥성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톈씨는 사후 검사에서 한타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는 음성 반응이 나왔다.
톈씨와 함께 버스에 탔던 사람들 가운데 발열 증세가 있었던 2명 등도 검사를 받고 있다.
톈씨의 고향인 윈난성에서는 2015∼2019년 5년간 1천231건의 한타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나왔으며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타바이러스는 쥐 등 설치류의 소변이나 침, 대변을 통해 사람에게 감염된다. 중국에서는 약 20년 전부터 한타바이러스 백신이 출시돼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열과 구토, 복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치사율도 높다.
다만, 사람 간에는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