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박사방'에 돈을 입금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한강에서 투신한 40대 남성의 시신이 14일 만에 발견됐다.
10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6분쯤 한강 청담대교 북단에 시신이 떠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오전 10시5분쯤 시신을 인계받은 경찰이 신원을 확인한 결과 박사방 관련 유서를 쓰고 투신한 남성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박사방 유료회원이었던 A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2시47분쯤 '박사방에 돈을 입금했다'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피해자와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한강 영동대교에서 투신했다.
A씨는 박사방 참여자들을 경찰이 철저히 수사한다는 언론 보도 등에 심리적인 압박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순찰 도중 A씨가 남긴 유서가 들어있는 서류가방을 확인하고 폐쇄회로(CC)TV를 통해 A씨의 투신 사실을 확인했다.
시신을 수습한 경찰은 A씨의 사망 경위에 대해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