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음식점에서 난동부리고 배달원을 폭행한 현직 경찰관에게 대기발령 조치가 내려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26일 새벽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배달원 정아무개씨를 폭행한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이아무개 경사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경사는 만취해 한 음식점에서 난동을 부리다 밖으로 쫓겨났고, 인근에 서 있는 배달 오토바이를 넘어뜨렸다.
이에 오토바이 주인인 배달원이 항의하자 따귀를 때리는 등 다짜고짜 폭행했다.
이 경사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도 반발하며 밀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후 경찰이 피해자인 배달원에게 합의를 유도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결국 정씨는 30만 원을 받고 합의했고, 이 경사는 풀려났다.
서울경찰청은 이 경사를 대기 발령하고 감찰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