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의회 소속 시의원이 동료 의원과의 불륜 관계를 인정하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유진우 의원은(53)은 12일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불륜설과 관련해 “항간에 떠도는 소문이 사실이고 인정한다”며 “공인으로서 시의원 자격이 없다고 판단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의원직 사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시민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유 의원의 염문설은 지난해 말부터 김제지역에서 불거지며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
상대 여성의원의 남편이 유 의원을 폭행한 후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는 말들이 오갔는데, 이때 유 의원이 농기계 사고로 다쳐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생겼다. 하지만 사고가 아니라 여성의원의 남편에게 폭행당해 입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이와 관련해 언급했다. 그는 “지난 12월부터 해당 여성의원 남편 등으로 부터 폭행 및 사퇴 압박을 받아 우울증과 정신적 고통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으며 아직도 몸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면서 “의원과의 불륜은 맞지만 일방적인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 의원으로부터 전화뿐만 아니라 ‘죽어서도 당신을 사랑하겠다’라는 등의 구애 편지를 받았다”며 일방적 성폭행 사실을 부연했다.
유 의원은 “나 뿐만 아니라 부인과 자녀 등 가족들까지도 들먹이며 협박을 받았다”며 “이번 기자회견과 관련 상대방 측에서의 대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때 가서 구애편지 등 더 소상한 내용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성 의원과 불륜이 불거지면서 가정도 파탄 났다고 주장하며 “아이 엄마와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었고, 재산분할까지 끝났다. 내 가정은 다 파탄났다”고 말했다.
한편, 유 의원과 부적절한 관계에 있는 여성 의원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