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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도박 빚 갚으려 금은방 턴 현직 경찰관…범행 후 태연하게 출근

by 삭제중 2021. 1. 7.

광주 금은방을 턴 범인을 잡고보니 현직 경찰 간부였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광주 서부경찰서 지구대 소속 임 아무개 경위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임 경위는 지난달 18일 새벽 4시쯤 광주 남구 월산동 한 금은방에 침입해 금반지‧진주목걸이 등 2천5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을 위해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하고 미리 준비한 도구로 잠겨있던 금은방 문을 부수고 매장에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후에는 차량 번호판을 가리고,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지 않은 전남 장성‧영광의 한적한 시골마을로 이동하는 등 치밀하게 움직였다.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다고 판단한 그는 소속 관서에 출근해 버젓이 근무까지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경찰은 끈질긴 추적 끝에 광주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임 경위를 검거했다. 범행 20일 만이다. 경찰에 붙잡힌 임씨는 순순히 범행을 자백했고, 처분하지 못한 훔친 귀금속은 압수했다. 

 

임 경위는 범행동기에 대해 “도박 빚에 시달리다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임 경위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