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 도서관에서 음란행위를 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16일 천안서북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 등으로 A씨(25)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4시쯤, 아파트 도서관 책장 뒤에서 어린이들이 앉아 있는 곳을 보며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검은색 티셔츠에 회색 트레이닝 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은 상태로 4시간 정도 도서관에 머물렀다.
A씨의 음란행위 모습은 도서관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혔고 아파트 주민이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했다.
지난 12일 페이스북 '천안에서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천안 모 아파트 도서관에서 중·고등학생 정도 돼 보이는 남성이 도서관 내 여자아이들을 보며 자위행위를 한 사건입니다"라는 제보 글이 올라왔다.
이 영상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A씨는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압박을 느껴 자수했다. 그는 해당 아파트 인근 지역에서 혼자 거주하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 범죄 혐의를 확인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또 A씨가 도서관에 들어가며 방명록을 허위로 작성한 혐의(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