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20대 남성이 한 달 넘게 행방불명 상태다.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윤아무개씨(28)의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포항 남구 이동의 한 병원 간호사인 윤씨는 병원 내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이런 그가 지난 6일 야간근무에 무단결근했다가 다음날인 7일 오후 3시쯤 기숙사를 나선 후 행방불명됐다.
경찰은 병원 폐쇄회로(CC)TV를 통해 윤씨가 기숙사를 나서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후 도로를 따라 걷는 장면도 주변 건물 CCTV를 통해 포착했다. 윤씨는 인근 주유소 앞을 지나가는 모습을 끝으로 행적이 끊겼다.
윤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곳은 포항공대(포스텍) 기지국 인근이다. 이 기지국은 마지막 모습이 포착된 곳에서 약 2km 정도 떨어진 곳이다.
경찰은 병원 기숙사와 휴대전화 신호가 잡힌 포스텍 주변을 수색했지만 어떤 단서도 발견하지 못했다. 가족은 거리에 현수막을 내걸고 거주지 인근 등을 찾아다니며 윤씨를 애타게 찾고 있다.
경찰은 유서나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메시지가 없었다는 점으로 볼 때 납치나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한편, 실종된 윤씨는 키 174㎝에 몸무게 72㎏의 보통 체격으로, 실종 당시 검은색 모자와 검은색 운동복 차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