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에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12일 낮 12시50분쯤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 매표소 근처 경내 도로에서 김아무개씨(75)가 몰던 체어맨 승용차가 절을 찾은 신도들을 향해 돌진했다. 승용차는 도로 우측 편에 앉아 쉬거나 걷고 있던 13명을 잇달아 치었다.
이 사고로 4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 4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 등지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목격자들은 "사고 차량이 정체 중 출발하면서 앞으로 가지 않고 갑자기 사람들이 있는 도로 옆쪽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김씨가 몰던 승용차는 방문객들을 치며 10m가량 앞으로 나가다 멈췄으며 표지석에 부딪혀 범퍼가 파손됐다. 이날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경내 도로는 차량 정체를 빚고 있었고, 걸어서 가는 방문객들도 북적였다.
김씨는 “인파가 많아 천천히 서행하던 중 그만 가속페달을 밟는 바람에 사고를 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 김씨가 정차 후 출발하던 중 운전미숙으로 급하게 가속페달을 밟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운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통도사는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신 불보(佛寶) 사찰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