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박사방'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한강에 투신해 숨졌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47분쯤 한강 영동대교에서 40대 남성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한강 수난구조대가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40대 직장인인 A씨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강한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숨진 현장에서 발견된 가방에는 A4용지 한 장 분량의 유서가 들어 있었다.
여기에는 "박사방에 돈을 입금했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피해자들과 가족, 친지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과 유서, 가족 등을 토대로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확한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24일엔 “n번방 사진을 보관하고 있다”며 전남 여수경찰서를 찾아 자수한 20대 남성이 음독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이 남성은 n번방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동 음란물 사진 여러 장을 저장하고 있었다. 조사 당시 얼굴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 현상을 보여 경찰이 전남대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