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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인도 ‘여대생 버스 강간‧살해범 4명’ 사형 집행

by 삭제중 2020. 3. 28.

인도 뉴델리의 버스 안에서 여대생을 집단 성폭행하고 살해한 강간 살해범 4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오전 수도 뉴델리 인근 티하르 교도소에서 이들 사형수에 대한 형 집행이 이뤄졌다. 사건 발생 8년 만이다.

 

피의자인 비나이 샤르마, 악사이 쿠마르 싱, 파완 굽타, 무케이 쿠마르 등 6명은 2012년 뉴델리의 한 버스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귀가하던 23살 피해 여성을 성폭행한 뒤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이듬해 재판에 넘겨져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당시 현장에 있던 여성의 남자친구도 잔인하게 폭행해 살해했다.

 


범행을 저지른 6명 중 1명은 그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범행 당시 17살이었던 다른 1명은 3년 복역 후 2015년 출소했다. 인도는 청소년에게는 3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하지 않는다.

 

이들에 대한 사형 선고는 2013년에 이뤄졌지만, 형 집행 일정은 여러 차례 미뤄졌다. 사형수들이 무기징역으로 감형을 노리고 돌아가며 청원을 넣는 지연 전술을 펼쳤기 때문이다.

 

특히 사형수 중 한 명인 아크샤이 타쿠르는 대법원에 낸 사형 판결 재검토 청원서에서 "뉴델리의 공기는 가스실 같고 물도 독으로 가득하다"며 "어차피 수명이 줄어들고 있는데 사형 집행이 왜 필요한가"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사형이 집행된 형무소 밖에는 플래카드를 든 군중들이 모여 “강간범에게 죽음을”이라고 외치며, 사법부에 감사하는 포스터를 흔드는 등 사형집행을 환영했다.



형 집행 뒤 피해자의 어머니는 딸의 사진을 꼭 껴안고 “우리가 마침내 정의를 얻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