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 간부가 만취 상태로 고속도로를 달리다 덜미가 잡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종암경찰서 소속 A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경위는 지난 15일 새벽 1시쯤 술에 취한 상태로 강원도 인제IC 부근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주행한 혐의다.
A경위는 운전 중 연료가 떨어져 차가 멈추자 보험사의 긴급 주유서비스를 신청해 갓길에서 기다리다가 도로공사 순찰팀에 발견됐다.
A경위에게서 술 냄새가 나자 순찰팀은 112에 신고했다.
고속도로순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A경위는 다시 긴급 주유 서비스를 받고 수km를 더 운전했다. 경찰은 A경위를 추적해 안전한 장소에 정차시킨 뒤 음주 측정을 시행했다.
당시 A경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73%로 나타났다. 그는 조사에서 "서울 집에서 소주 2병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서울에서 출발한 A경위가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적발된 점 등을 토대로 180㎞ 넘게 주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종암서는 A경위에 대해 직위해제 조치를 취한 후,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