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시내버스 안에서 바지를 내린 채 20대 여성에게 달려든 10대가 입건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A군(18)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5일 오전9시쯤 광산구 신창동 일대를 주행 중이던 시내버스 안에서 갑자기 바지를 벗고 옆자리 20대 여성 승객 B씨에게 성기를 들이밀었다.
A군은 손으로 여성의 신체를 만지려 시도했고 B씨가 이를 거부하며 승객들에게 도와달라고 소리 질렀다. 당시 버스 안에는 승객 10여 명이 있었다.
버스기사는 버스를 정차하지 않은 채 주행했고, 도주하지 못한 A군은 다른 승객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과 함께 인근 지구대로 임의동행했다. A군은 경찰에서 “호감을 표시하다 이런 행동을 했다”고 진술했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A군은 동종 범행을 저질러 처벌받은 이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술을 마신 상태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군의 범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