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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n번방 개설자 '갓갓' 문형욱 신상공개…시흥 출신 국립대학생

by 삭제중 2020. 5. 13.

성 착취물 공유 텔레그램 ‘n번방’의 개설자 ‘갓갓(대화명)’ 문형욱(24)의 신상이 공개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3일 오후 1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문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사진) 등의 공개를 결정했다.

 

위원회에는 경찰관 3명과 변호사, 대학교수 등 내‧외부 위원 7명이 참여했다.

 

위원회는 "피의자의 신상공개로 인한 피의자의 인권 및 피의자의 가족, 주변인이 입을 수 있는 2차 피해 등 공개 제한 사유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했다"며 "그러나 피의자는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며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등 범행 수법이 악질적·반복적이다"고 신상공개의 이유를 밝혔다.

 

 

또 "아동·청소년 피해자가 10명에 이르는 등 범죄가 중대할 뿐 아니라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며 "국민의 알권리, 동종범죄의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심의해 피의자의 성명,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오는 18일 문형욱을 검찰에 송치할 때 마스크나 모자로 가리지 않고 그의 얼굴을 공개할 방침이다.

 

문형욱은 대화명 '갓갓'으로 활동하면서 텔레그램 내에 n번방을 만들고, 미성년차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성착취물을 만들어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주빈(24)이 운영한 '박사방' 등 성착취물 공유 대화방의 시초 격인 n번방을 처음 개설한 인물이다.

 

경찰은 문형욱에게 아동청소년 성보호법상 음란물 제작 배포, 아동복지법 위반, 형법상 강요·협박죄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문형욱은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논곡중학교를 졸업한 후 같은 지역에 있는 은행고등학교에 진학했다. 현재 경기도 안성에 있는 4년제 국립대학인 한경대학교 건축학부 4학년(14학번)에 재학 중이다.

 

 

한경대 측은 문형욱 신상 공개 후 학생상벌위원회를 열고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문형욱은 2018년 12월 대구에서 발생한 여고생 성폭행 사건을 자신이 지시한 것이라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백했다.

 

대구 여고생 성폭행 사건은 A씨(29)가 성명불상자의 지시를 받고 SNS를 통해 만난 17세 여성을 대형마트 주차장, 모텔 등에서 성폭행하고 그 영상을 촬영한 사건이다. A씨는 법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앞서 경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 같은 대화방 공범 등 3명의 신상을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