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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결혼 반대해서 남친과 아버지 살해한 비정한 딸

by 삭제중 2019. 4. 22.

결혼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살해한 20대 여성과 남자친구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남 창녕경찰서는 존속살인 혐의로 A씨(23·여)와 공범인 남자친구 B씨(30)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B씨는 지난 19일 오후 10시쯤 창녕의 한 빌라에서 술에 취해 잠든 A씨 아버지(66)를 흉기로 5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당시 현장에 머무른 데 이어 20일 낮 B씨와 함께 집으로 되돌아가 시신을 유기하려고 마대에 담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범행은 아버지 지인의 신고로 들통났다. 지인은 20일 오후 7시50분쯤 "A씨 아버지와 놀러가기로 했는데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집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시신을 확인했다.

 

집에서는 범행에 쓰인 흉기를 발견했고, 혈흔이 묻은 옷이 세탁기 안에 있었다. 이후 경찰은 A씨와 B씨를 상대로 유족 등 관계인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이들의 범행 전후 행적 진술이 엇갈리는 점을 수상히 여기고, 21일 재차 조사하던 중 B씨 외투에 묻어 있던 혈흔을 발견하고 추궁해 자백을 받아냈다.

 

이들은 범행 후 시신을 유기할 방법을 찾지 못해 집에 한동안 두면서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PC방에 가서 게임을 하는 등 평소처럼 지낸 것으로 파악됐다.

 

 

지적장애 3급인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부터 교제해온 이들은 A씨 아버지가 결혼을 반대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또 평소 A씨가 한 달 50만원 남짓 번 돈을 A씨 아버지가 술을 마시는 데 써버리거나 장애가 있는 B씨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빠한테 죄송하다"며 뒤늦게 후회했다. A씨 어머니는 지난해 사망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