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건

‘전 남편 살인사건’ 피해자 추정 뼛조각 인천서 발견

by 삭제중 2019. 6. 10.

제주 전 남편 살인 사건의 피해자로 추정되는 유해 일부가 인천시 서구 재활용품업체에서 발견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5일 인천 서구의 재활용품업체에서 피의자 고유정(36)의 전 남편 강아무개씨(36)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 일부를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뼛조각의 분량은 라면상자 3분의 1 정도이며 김포시 소각장에서 500∼600도로 고열 처리된 유해는 3㎝ 이하로 조각난 상태였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고씨가 경기 김포시 아버지 명의 아파트 내 쓰레기 분류장에서 강씨의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흰색 종량제봉투를 버리는 모습을 확인하고 수사력을 집중해 왔다.

 

경찰은 해당 종량제봉투의 이동 경로를 쫓아 봉투에 담긴 물체가 김포시 소각장에서 한 번 처리된 후 인천시 서구 재활용업체로 유입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해당 업체에서 유해를 수습하고 이 뼛조각이 강씨의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다만 시신이 고열에 소각돼 유전자 검사에 필요한 골수가 사라졌을 가능성이 높아 신원 확인이 어려울 수도 있다.

 

경찰은 또 살해 장소로 이용된 제주 펜션에서 강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 58수를 찾아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고씨는 지난달 18일 배편으로 본인의 차를 갖고 제주에 들어왔다. 25일에 강씨를 만나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 입실한 뒤 곧바로 범행을 저질렀다. 고씨는 다음날 시신을 훼손·분리한 뒤 하루 지나 훼손한 시신을 상자 등에 담아 펜션에서 퇴실했다.

 

28일 제주시의 한 마트에서 종량제봉투 30장, 여행용 가방, 비닐장갑 등을 사고, 시신 일부를 종량제봉투에 넣은 후 같은 날 오후 8시30분 출항하는 완도행 여객선을 타고 제주를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