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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구미서 숨진 '3세 아이' 생전 얼굴 공개

by 삭제중 2021. 3. 14.

경북 구미의 한 빌라 빈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살 여아의 생전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3일 MBC ‘실화탐사대’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구미 3세 여아 사건 제보를 기다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과 함께 아이의 생전 사진을 게시했다. 

실화탐사대는 “구미 인의동 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2018년 3월30일생 아이와, DNA상 친모로 밝혀진 A씨(48·외할머니 석모씨)에 대해 아는 분은 연락해 달라”는 자막을 남겼다.

 

영상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엄정 수사를 촉구하는 등 가해자에 대해 공분하고 있다.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진행한 사단법인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운영진도 이 영상을 공유하며 사건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달 10일 오후 3시쯤 구미 상모사곡동 한 빌라에서 3살 된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자는 같은 빌라 아래층에 살던 외할머니 석씨였다. 

그는 “딸 김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 집을 비워달라”는 집주인 요청에 딸 집을 찾았다가 부패가 진행 중인 아이의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석씨는 숨진 아이와의 관계를 ‘외손녀’라고 했다. 아이는 김씨(22)가 이사간 후 홀로 남겨지면서 굶어 죽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아이 친부와 오래 전에 헤어졌고 혼자 애를 키우기 힘들어 빌라에 남겨두고 떠났다”며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라서 보기 싫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의 유전자(DNA) 검사결과 당초 친모로 알려진 김씨는 언니였고, 친모는 아래층에 살던 외할머니 석씨로 드러났다. 경찰은 석씨가 출산 사실을 감추기 위해 아이를 바꿔치기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A씨가 출산한 아이는 오리무중이다. 



현재 김씨는 살인, 아동복지법, 아동수당법, 영유아보호법 위반 등 4개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고, 석씨는 딸 김씨가 낳은 아이를 빼돌려 방치한 미성년자 약취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석씨의 출산 경위와 자신의 아이를 손녀로 둔갑시킨 정황, 김씨가 낳은 아이의 소재 등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