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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칠성파 전 두목 '동성 졸개 성추행' 혐의로 피소

by 삭제중 2021. 6. 2.

부산 최대의 폭력조직 칠성파의 전 두목(70대)이 20대 남성 졸개(부하)를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2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칠성파 전 두목 출신인 A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4월 B씨(남‧20대)가 A씨에게서 성추행을 당하고 부적절한 성적 행위를 강요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2016년에도 동성 간병인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고 알려졌다. 

 

 

부산 지역의 최대 폭력 조직인 칠성파는 반세기 넘게 부산의 암흑가를 주름잡아왔다.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난 이후 전국이 황폐화되었지만 ‘해방 특구’인 부산은 전쟁의 참상에서 비켜갈 수 있었다. 오히려 ‘전쟁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부산 경제는 연일 호황이었고, 전국 곳곳에서 돈이 몰려들었다. 이런 틈을 타고 면세유 유통과 유흥업소 관리 등의 이권에 개입하면서 한몫을 챙기려는 폭력 조직이 생겨났다. 바로 칠성파다. 

그 후 칠성파는 무서운 속도로 부산의 암흑가를 장악하기 시작하며 지역 맹주를 넘어 전국구 주먹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다 1990년 초반부터 신흥 조직들이 생겨나면서 칠성파의 아성을 위협했다. 그중에 무섭게 세력을 키운 조직이 신20세기파다. 칠성파는 20세기파의 세력 확장을 견제하기 시작했고, 양 조직간에는 크고 작은 마찰을 빚었다. 

1993년 7월에는 양 조직이 정면충돌하는 사건이 있었다. 칠성파 행동대장 등 조직원들이 신20세기파 행동대장을 부산 중구 보수동 길거리에서 흉기로 살해한 것이 발단이다. 이 이야기가 영화 <친구>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2006년 1월에는 신20세기파가 보복에 나섰다. 부산의 반칠성파 세력들을 규합해 60여명이 회칼, 손도끼 등을 들고 부산 영락공원 장례식장에 난입했다. 그리고는 칠성파 조직원들과 난투극을 벌였다. 이것이 바로 ‘영락공원 사건’이다. 



이후 두 조직은 약 20년 동안 끊임없이 전쟁을 벌였다. 지금은 주춤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