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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경찰 남편 살해 70대 여성 구속영장…“날 괴롭힌 개를 죽였다”

by 삭제중 2019. 6. 8.

금은방에서 남편의 목을 졸라 살해한 아내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8일 남편 살해혐의로 체포된 A씨(여‧73)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3시쯤 동대문구 전농동 소재 남편 B씨(76)와 함께 운영하던 금은방에서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금은방에 연결된 112상황실 전화로 직접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 조사 결과 19세에 결혼한 A씨는 20년 전부터 남편 B씨의 외도를 의심했고 최근에 이를 이유로 ‘화병’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다툼이 잦았던 이들 부부는 이날도 A씨가 남편에게 “화병이 났으니 병원비를 달라”고 요구하면서 싸움이 불거졌다. B씨는 몸무게가 50kg 정도로 왜소한 편이어서, 체격이 상대적으로 큰 A씨에게 저항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후 금은방에 “나를 나를 괴롭힌 개를 죽였다”는 쪽지를 남기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 부부와 관련해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