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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6일간 아기 방치해 죽인 친모…4일간 술판 벌였다

by 삭제중 2019. 6. 8.

인천 한 아파트에서 숨진 7개월 영아의 부모가 구속된 가운데 친모의 SNS가 공개되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인천 부평구의 한 아파트에 부모와 살던 A양(1)은 지난 2일 오후 7시45분쯤 외할아버지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양은 라면 상자에 방치된 상태였다. 외할아버지는 경찰에서 “딸 부부가 연락이 안 돼 아파트에 찾아와 보니 아이가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수사결과 A양은 6일 동안 반려견들과 방치된 상태에서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굶어 죽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양의 부모인 아빠 조아무개씨(21)와 엄마 견아무개양(18)을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그런데 A양이 방치될 당시 친모가 SNS에 올린 내용이 공개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A양이 집에서 방치된 채 굶고 있을 때인 5월25일부터 28일까지 친모인 견양은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견양은 당시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 남편 조씨와 다툰 날로 알려진 23일 이후 24일 저녁에도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사진이 올려져 있다.

 

견양이 25일 SNS에 올린 사진을 보면 '오랜만에 모여서 술 마셨다', 26일에는 '어제 오늘 같이 술 마셨다', 27일은 '어제 술마시고 오늘도 술마시고'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술자리 사진을 첨부해 올렸다.

 

 

해당 술자리 마지막 게시글은 28일 오전 2시55분까지 올려져 있으며, '작은언니 아는 오빠 분이랑 2차까지 달리고, 끝까지 달리기'라는 내용의 글도 게재됐다.

 

이후 남편 조씨가 숨진 딸을 발견해 딸이 숨진 사실을 안 이후로 추정되는 31일 오후 11시44분쯤에는 자신의 SNS에 욕설과 함께 '3일 연속 안 좋은 일만 일어난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같은 기간 남편 B씨는 친구들과 게임방을 다니며 생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견양은 지난 3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지난달 30일 딸을 재우고 마트에 다녀와 보니 딸 몸에 반려견이 할퀸 자국이 있어 연고를 발라줬다”고 말했다. 또 “분유를 먹이고 딸아이를 다시 재웠는데 다음날 오전 11시쯤 일어나 보니 숨져있었다”고 진술했다.

 

남편 조씨는 "사망한 아이를 보고 무섭고 돈도 없어서 아내를 친구 집에 보내고 나도 다른 친구 집에 가 있었다"며 "시베리안 허스키의 발톱이 길어 평소 나도 다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이 조씨와 견양이 살던 아파트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이들의 진술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A양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사인 미상’이라는 1차 구두소견을 전달받았지만 “상당기간 공복이었다”는 통보도 받았다며 이 부분에 대해 집중 수사했다고 밝혔다.